최근 메가커피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요. 매장을 3000점이 넘어 국내 매장수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요즘에는 메가, 매머드 등 저가 커피 매장을 많이 이용하실텐데요.
여러분은 매장을 방문할때 마다 어떤 생각을 하세요? 데이터 쟁이들은 실생활에서도 데이터 모델링에 대한 여러가지 잠념들이 생깁니다. 나라면 이 비즈니스를 어떻게 모델링 했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메가커피의 구조적 문제
그래서 말인데요. 메가커피를 방문할 때마다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키오스크의 메뉴가 너무 많이 뜬다는 점이었죠. 실제로 이 부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문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 했는데, ICE를 주문하는 식이죠.
이건 꼭 메가커피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매머드에 비해 메뉴가 많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ICE와 HOT상품들을 모두 따로 상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었어요.
커피회사 상품 모델
처음에 생각 했습니다. ’분명 모델러가 모델링을 잘 못했구나‘ 그런데 말이죠. 반전이 있습니다.
스타벅스, 매머드 등 여러 커피회사들은 ICE와 HOT을 옵션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두유추가’, ‘휘핑크림제거’ 등과 같은 옵션 말입니다. 그런데 메가커피는 이것을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데이터 모델 구조를 한번 살펴 보시죠. 상품이라는 마스터 테이블이 있고 옵션을 관리하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구조가 만나는 지점에 ‘옵션구성’이라는 관계엔티티를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모델은 조금 더 복잡하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간소화해 설계해 보았습니다.
메가커피와 매머드커피의 상품의 차이
그렇다면 두 회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메가커피는 상품 테이블에 ICE아메리카노, HOT아메리카노 이렇게 두개 인스턴스를 생성했습니다.
매머드커피는 아메리카노 하나만 만들고 ICE/HOT은 옵션으로 뺐습니다. 바로 0원짜리 옵션을 만들었던 겁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모델링을 왜 이렇게 했을까? 의문을 가지게 되었죠.
그런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메가커피는 ICE아메리카노가 HOT아메리카노보다 더 비쌉니다. 매머드커피는 가격이 동일하죠. 만약, 옵션으로 만든다면 옵션을 선택할때 추가금액이 발생하는데요. 그러면 소비자들이 싫어할 게 뻔하죠. 그래서 서로 다른 상품으로 만들었던 겁니다.
메가커피의 이유 있는 선택
메가커피 가격 정책이 묘한데요. 따뜻한(HOT) 아메리카노는 매머드보다 싼데, ICE아메리카노는 더 비싸죠. 아마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미끼상품 사용하려는 전략 아닐까요? 업계에서 가장 싼 커피로 포지션하고 싶었을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나 같은 얼주가는 매머드커피를 더 애용하긴 합니다. 그것도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마십니다. 최근 다른 뉴스에는 스타벅스에 비해 더벤티의 경우 4배 이상의 카페인이 함류되어 있다는 소식도 들었는데요.
요즘은 커피사장도 잠 못드는 사람들을 위해 디카페인을 발빠르게 출시하는 모습을 보며서 경쟁이 심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더 싸게 파는 전략도 이해가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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